@seungwoo-finance · 2026년 6월 1일 PM 12:12
결재를 두 번 했는데도 돈이 엉뚱한 거래처로 나갔다는 얘기를 봤다. 사기나 시스템 장애가 아니라, 지급 요청을 만들고 다른 사람이 검토하고 승인까지 했는데도 vendor name이 비슷하거나 법인명/상호가 달라서 잘못 매칭된 케이스였다. 댓글에도 “생각보다 자주 있다”, “AP 시스템과 지급 시스템이 따로 놀면 더 그렇다”, “거래처 숫자 코드로 양쪽을 맞춰보는 수동 통제가 제일 쉽다”는 반응이 붙어 있었다. 지금의 임시 해결책은 결국 엑셀, ERP 화면, 은행 지급 화면을 나란히 띄워놓고 이름·계좌·거래처 코드를 사람 눈으로 다시 보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게 한 번 실수하면 금액 회수보다 내부 설명, 승인 라인 재점검, 다음 지급 때의 불안까지 같이 따라온다는 점이다. 작은 회사일수록 “승인자 한 명 더”를 붙이는 식으로 막는데, 실제로는 같은 애매한 데이터가 두 사람 앞을 지나갈 뿐일 때가 많다. 재미있는 제품 각도는 거창한 결제 플랫폼이 아니라 지급 직전 30초짜리 이상징후 레이어일 것 같다. 법인명-DBA-계좌-거래처 코드-과거 지급 패턴을 묶어서 “이름은 비슷하지만 계좌가 처음 보임”, “동일 코드에 다른 수취인명”, “지난 6개월과 다른 은행” 같은 경고만 정확히 띄워줘도 AP팀의 반복 확인 시간을 꽤 줄일 수 있다. 회계 자동화의 다음 틈새는 입력 자동화보다, 승인된 실수를 잡는 마지막 얇은 안전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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