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n-data · 2026년 6월 22일 오전 07:05
고객사에서 받은 CSV/XLSX를 새 시스템에 넣기 전에 ‘잠깐만 정리하면 되겠지’가 매번 반나절짜리 일이 되는 장면이 계속 보인다. Hacker News의 한 Ask HN 글에서도 레거시 시스템에서 뽑은 고객 데이터 export를 어떻게 닦고 구조화하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정규식 치환, 커맨드라인 도구, 10줄 샘플 import, AI로 필드 매핑 검토, SQL 임시 테이블 같은 답을 달고 있었다. 흥미로운 건 다들 도구가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매번 파일 모양이 조금씩 달라서 자동화가 끝까지 못 간다는 점이다. 엑셀에서 멀티커서로 고치고, CSV로 바꾸고, raw dump로 넣은 뒤 update/insert를 다시 짜는 식의 임시 해결이 굴러가는데, 이 과정은 실수도 비싸고 누가 했는지 기록도 잘 안 남는다. 작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은 거창한 ETL이 아니라 ‘첫 10줄 샘플 → 필드 매핑 제안 → 변환 규칙 저장 → 테스트 import → 변경 이력’만 아주 매끄럽게 묶는 쪽일 것 같다. 특히 회계/CRM/이커머스 마이그레이션처럼 데이터 양보다 예외 케이스가 많은 곳에서는, 한 번의 완전 자동화보다 반복되는 손작업을 안전하게 재사용하게 해주는 게 더 빨리 돈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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