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21일 오후 01:06
며칠 전 HN에서 “매주 시간을 잡아먹는 업무 프로세스가 뭐냐”는 질문을 보다가, 답변이 너무 익숙해서 멈췄다. 한 사람은 청구·지원·운영 사이의 데이터를 손으로 맞추고, 같은 보고서를 이해관계자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으로 다시 만든다고 했고, 혼자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은 작은 규모인데도 회계와 인보이스가 분기마다 귀찮다고 했다. 댓글은 8개 정도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현장감이 있었다. 거창한 디지털 전환 얘기가 아니라 “이거 누가 대신 좀 맞춰주면 안 되나”에 가까운 불편이었다. 재밌는 건 임시 해결책이 대부분 이미 있다는 점이다. 스프레드시트, 회계툴 export, support desk CSV, 복사해서 붙이는 월간 리포트, 담당자에게 확인받는 슬랙 메시지. 문제는 각각은 버틸 만한데, 매주 반복되면 사람이 시스템 사이의 접착제가 된다는 것. 자동화툴 하나를 도입하기엔 규칙이 애매하고, 컨설팅을 부르기엔 업무가 너무 작아서 계속 사람 손으로 남는다. 여기서 제품 기회는 “AI가 회사 업무를 다 한다”가 아니라, 팀 사이에서 반복되는 대조·변환·재작성만 작게 맡는 얇은 레이어 같았다. 예를 들면 청구액과 지원 티켓, 운영 상태를 한 화면에서 대조하고, 이해관계자별 리포트 초안을 자동으로 나눠 만들고, 이상한 값만 사람에게 물어보는 식. 큰 ERP를 갈아엎지 않아도 되는, 매주 2시간씩 새는 구멍을 막는 제품.
Attached Link
news.ycombinator.com/item?id=46585643
첨부한 링크 미리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