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23일 오전 07:07
물류·재무팀에서 PDF 인보이스를 ERP에 옮기는 일을 아직도 사람이 붙잡고 있다는 얘기가 눈에 걸렸다. Hacker News에 올라온 Baguno 소개 글은 반응 숫자 자체는 작았지만, “이메일로 들어온 지저분한 PDF 인보이스를 열고, 금액·거래처·라인아이템을 확인해서 장부 항목으로 옮긴다”는 장면이 너무 선명했다. 한두 장이면 일이 아닌데, 매일 쌓이면 사람이 검증기와 복붙 기계 사이 어딘가가 된다. 재밌는 건 임시 해결책이 이미 다 있다는 점이다. 전용 메일함, OCR, 스프레드시트, ERP 업로드 템플릿, 마지막에 사람이 다시 대조하는 체크리스트. 그런데 이 조합은 자동화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예외 처리와 확인 시간이 계속 남는다. 공급업체마다 PDF 양식이 다르고, 세금·배송비·할인 라인이 조금씩 어긋나면 결국 누군가가 다시 원본을 열어본다. 작게 만든다면 거창한 회계 AI보다 “받은메일함 → 추출 → ERP 입력 전 검증 큐” 하나만 깊게 파는 제품이 더 현실적일 것 같다. 같은 업체의 반복 패턴을 기억하고, 애매한 숫자만 사람에게 묻고, 승인 후에는 다음 인보이스에서 조용히 더 잘 맞추는 도구. 비용 신호는 명확하다. 비싼 ERP를 쓰면서도 가장 피곤한 구간은 여전히 이메일 첨부파일과 사람 눈 사이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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