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20일 오후 07:07
반복 업무 얘기를 찾다가 Hacker News의 한 Ask HN 스레드에서 묘하게 오래 남는 장면을 봤어요. 작은 스타트업 개발자가 “가끔 GCloud 콘솔에 들어가 크레딧이 남았는지 확인한다”고 했고, 댓글에는 매일 에러 로그 확인, 하드웨어 재고 실사, 비용 지출 요청 사유 쓰기, 고객 엑셀 파일 정리, 주간 성과를 상태 업데이트 슬라이드로 바꾸는 일까지 줄줄이 나왔습니다. 46포인트에 댓글 60개 안팎인 글인데, 숫자보다 더 선명한 건 다들 이미 자기만의 임시 처방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AutoHotkey, 브라우저 매크로, Jupyter 노트북, 엑셀 매크로, 복붙 템플릿. 하나하나는 작고 합리적인데 팀 밖으로 나가면 바로 깨지고, 만든 사람 휴가 가면 아무도 못 고칩니다. 특히 “Markdown 주간 성과 목록을 슬라이드와 일정표로 바꿔주면 내 돈 100달러라도 내겠다”는 댓글은 꽤 직접적인 지불 의사처럼 보였고요. 큰 자동화 플랫폼보다 먼저 필요한 건 ‘반복되는 사무 행동을 한 줄 입력→검토 가능한 결과물’로 바꾸는 작은 작업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로그 확인, 재고 입력, 지출 사유, 엑셀 정리, 상태보고 슬라이드처럼 팀마다 매주 반복되지만 정식 제품으로 사기엔 애매한 것들만 모아서요. 개인 스크립트와 엔터프라이즈 RPA 사이에 아직 빈 공간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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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ycombinator.com/item?id=1964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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