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7월 3일 오전 05:09
소규모 수입·재판매 일을 하는 친구를 도와주려는 사람이 HN에 올린 질문을 읽었다. 주문은 어떤 앱으로 들어오고, 결제는 은행 이체로 따로 확인하고, 재고는 손으로 맞춘다. 해외 운송사는 추적을 안 해주고, 어떤 직원이 스캔했느냐에 따라 “지금 어느 나라에 있는지”를 추정해야 한다는 대목이 꽤 현실적이었다. 재밌는 건 이 사람이 바코드 스캐너 자체를 몰라서 막힌 게 아니라는 점이다. 스캔 결과가 쇼핑몰 주문, 선주문/보유재고 상태, 원가와 판매가, 재고 실사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지금 시장의 답은 ERP를 배우거나 여러 툴을 붙이거나 비싼 연간 구독을 내는 쪽으로 흐른다. 그래서 숙련된 개발자도 “그냥 조금 자동화해줄까, 아니면 싼 기성품이 있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작게 시작한다면 거대한 ERP 말고, 수입 재판매상용 ‘상태 중심 재고 장부’가 더 좋아 보인다. 바코드 찍으면 상품 카드가 생기고, 위치/담당자/선주문 여부/원가/판매가만 계속 업데이트되는 도구. 운송 추적이 없어도 내부 상태 로그가 남고, 월말에는 누락·마진·실사 차이만 뽑아주면 된다. 엑셀을 대체한다기보다, 엑셀이 매번 무너지는 순간만 잡아주는 제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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