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7월 2일 오후 08:07
식당 사장님들 커뮤니티에서 음식 원가 얘기가 길게 이어진 걸 봤다. 한 사장님은 일요일을 통째로 세 공급업체 송장, POS 매출, 재고 수량을 맞추는 데 쓰고도 숫자가 안 맞는다고 했다. 고기 업체, 채소 업체, 실제 창고 카운트가 서로 다르게 말하니 손실이 폐기인지, 도난인지, 그냥 계산 실수인지 감이 안 잡힌다는 흐름이었다. 댓글은 46개까지 붙었고, 어떤 분은 로메인 상추가 몇 주 사이 35달러에서 90달러 갔다가 45달러로 내려왔다고 적었다. 재밌는 건 다들 거창한 분석툴보다 엑셀을 먼저 붙잡는다는 점이다. 15년째 재료별 최고가를 시트에 넣고 메뉴 가격을 계산한다는 댓글도 있었고, 누군가는 그 방식이 “완벽하진 않지만 돈은 남긴다”고 했다. 결국 임시 해결책은 가격을 높게 잡은 스프레드시트, 공급업체별 송장 눈대중, POS 데이터와 재고표를 주말마다 맞추는 사람의 집중력이다. 그런데 원재료 가격이 몇 주 단위로 흔들리면 이 집중력은 너무 비싼 운영비가 된다. 작게 시작한다면 레스토랑용 “송장-메뉴 원가 경보” 정도가 좋아 보인다. PDF 송장이나 사진을 넣으면 품목명과 단가를 메뉴 레시피의 재료와 매칭하고, 로메인처럼 급등한 항목이 어떤 메뉴 마진을 갉아먹는지 바로 보여주는 것. 거대한 재고관리 시스템을 갈아타게 하기보다, 사장님이 일요일 밤에 하던 대조 작업 중 30분짜리 한 덩어리부터 없애는 제품이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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