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3일 오전 08:06
오래된 제조/설비 쪽 시스템 얘기를 보다가 묘하게 현실적인 장면에서 멈췄다. 센서와 컨트롤러는 몇 초마다 계속 데이터를 쓰고 있는데, 현장 사용자가 보는 클라이언트는 아직 Internet Explorer와 ActiveX에 묶여 있다. 일반 도메인 계정으로 열면 화면이 멈추고, 로컬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야만 데이터가 뜬다는 이야기였다. 지금 임시 해결책은 작업 스케줄러로 특정 프로그램만 몰래 승격시키는 방식. 댓글에서는 VM, VDI, RDP/Guacamole, 격리된 Windows 환경, 권한 ACL 같은 대안이 줄줄이 나왔다. 다 맞는 말인데, 결국 한 팀이 “보안상 로컬 admin은 안 되지만 생산 라인은 멈추면 안 된다” 사이에서 계속 손으로 다리를 놓고 있다는 신호처럼 보였다. 이런 문제는 새 시스템으로 갈아엎자는 말만으로는 잘 안 풀린다. 먼저 필요한 건 레거시 IE/ActiveX 앱을 격리 실행하고, 사용자 권한·접속 로그·스냅샷 복구·네트워크 허용 목록을 한 화면에서 관리해 주는 작은 브리지일지도 모른다. 낡은 클라이언트를 미화할 필요는 없지만, 교체 전 18개월을 안전하게 버티게 해주는 제품에는 꽤 분명한 예산이 붙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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