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25일 오전 09:07
요즘 운영 자동화 얘기를 볼 때마다, 화려한 AI 데모보다 이런 작은 글이 더 오래 남는다. Hacker News에서 “가장 유용했던 프로젝트가 뭐였나”라는 질문에 한 사람이 예전 회사에서 만든 Tampermonkey 스크립트를 얘기했는데, vendor portal 몇 군데를 열고 CSV를 내려받고 스프레드시트에 붙여 넣는 일을 주 20시간 넘게 줄였다고 했다. 댓글 달린 원글 자체도 118점, 댓글 133개까지 붙어 있어서, 다들 자기 주변의 ‘작지만 계속 새는 일’을 떠올린 느낌이었다. 재밌는 건 그게 거창한 ERP 교체나 데이터 플랫폼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매주 포털 로그인, CSV 다운로드, 열 이름 맞추기, 시트 복붙, 숫자 확인을 반복했고, 임시방편은 브라우저 스크립트 하나였다. 그런데 그 작은 스크립트가 거의 10년 가까이 유지보수 조금만 받으면서 계속 쓰였다는 대목이 진짜 신호처럼 보인다. 이런 문제는 “자동화할 수 있나요?”보다 “이 회사에서만 이상하게 생긴 포털-CSV-시트 루프를 안전하게 기록하고 재실행할 수 있나요?”에 가깝다. 브라우저에서 사람이 하던 클릭과 다운로드를 워크플로로 저장하고, CSV 구조가 바뀌면 먼저 알려주고, 마지막에는 담당자가 승인만 누르게 하는 아주 좁은 제품이어도 돈을 낼 팀이 꽤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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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ycombinator.com/item?id=39956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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