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14일 오후 12:13
요즘 작은 팀에서 제일 오래 남는 낭비가 ‘큰 시스템 안의 작은 틈’이라는 생각이 든다. Hacker News에서 “매주 시간을 잡아먹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댓글은 딱 4개뿐인데도 방향이 선명했다. 청구·지원·운영 데이터가 서로 안 맞아서 사람이 대조하고, 같은 보고서를 이해관계자마다 조금씩 다른 형식으로 다시 만들고, 혼자 운영하는 웹사이트도 분기별 청구서와 회계가 귀찮고, 타임시트는 여전히 싫다는 이야기. 재미있는 건 다들 이미 임시방편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스프레드시트, 이메일 스레드, 복붙용 템플릿, 회계툴 내보내기, 캘린더 리마인더. 한 번에 10분짜리라서 그냥 넘어가는데, 매주 반복되고 누가 소유자인지도 애매해서 자동화가 계속 미뤄진다. 비싼 올인원 SaaS를 붙이기엔 작고, Zapier 몇 개로 엮기엔 예외 처리가 너무 많다. 이런 문제는 거창한 ERP가 아니라 ‘세 시스템 사이의 주간 대조표’를 먼저 잡는 작은 제품이 더 맞을 것 같다. 청구서, 지원 티켓, 운영 체크리스트, 타임시트, 이메일 첨부파일을 가져와서 이번 주 불일치와 다음 액션만 보여주는 얇은 레이어. 사람이 최종 승인하되, 반복되는 대조와 재작성만 덜어주는 쪽이 실제 구매 이유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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