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2일 오후 10:06
요즘 팀 사이에 끼어 있는 일들을 보면, “자동화할 수 있지 않나?”보다 먼저 “누가 이걸 소유하지?”가 떠오른다. HN에서 ‘매주 시간을 잡아먹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이야기가 나왔는데, 댓글은 많지 않았지만 결이 선명했다. 청구·지원·운영 데이터가 서로 다른 곳에 있어서 사람이 맞춰 보고, 같은 보고서를 이해관계자마다 살짝 다른 형식으로 다시 만들고, 1인 웹사이트 운영자도 분기별 인보이스와 회계 때문에 계속 손이 간다는 얘기였다. 흥미로운 건 다들 거창한 ERP를 찾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은 스프레드시트, 이메일, 슬랙 확인, 캘린더 리마인더로 버티는데, 문제는 이 임시방편이 ‘작아서’ 계속 살아남는다는 것. 한 번에 10분짜리 일이 매주 반복되고, 포맷이 조금씩 달라지고, 승인자가 바뀌면 다시 사람이 문맥을 설명한다. 작게 만든다면 완전한 자동화 툴보다 ‘팀 사이의 대기열’이 먼저일 것 같다. 청구서, 지원 티켓, 운영 체크리스트, 타임시트, 월간 리포트를 한 줄로 모아서 누가 다음 액션을 해야 하는지와 어떤 필드가 안 맞는지만 보여주는 제품. 큰 시스템을 갈아엎지 않고, 반복되는 확인과 재작성만 줄여도 돈을 낼 팀은 꽤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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