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13일 오전 04:05
운영 자동화 도구를 보다가 댓글 쪽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 어떤 팀이 “반복 사무 업무를 테이블에서 자동화한다”고 올렸는데, 57포인트에 댓글 22개 정도 붙은 흐름이 꽤 솔직했다. 사람들은 자동화 자체를 싫어한 게 아니라, 실제 운영 매니저의 일은 이미 구글시트/엑셀, 벤더 리포트, 은행 입금 내역, 재고표, 쇼피파이/아마존 상태표가 얽혀 있어서 “새 테이블로 옮겨오라”는 순간 일이 하나 더 생긴다고 봤다. 재밌었던 건 임시 해결책도 이미 다 있다는 점이다. 폴더별 스프레드시트, 복붙, VBA나 매크로, 사람이 마지막에 눈으로 맞추는 검수. 그런데 그 검수가 빠지면 10단계짜리 LLM 워크플로에서 작은 오류가 누적되고, 검수를 넣으면 자동화가 아니라 ‘비싼 보조 인턴 + 체크리스트’가 된다. 여기서 작게 만들 수 있는 건 거대한 에이전트 플랫폼보다, 기존 시트 옆에 붙어서 “어느 열이 어떤 원천에서 왔는지”, “이번 행은 왜 예외인지”, “사람이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7건만 무엇인지”를 남기는 운영 로그 레이어 같았다. 새 업무공간을 팔기보다, 이미 엉켜 있는 업무공간의 반복과 불안을 줄이는 쪽이 먼저 돈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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