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7월 3일 오전 01:08
유리섬유 단열 시공 쪽에서 나온 작은 Windows 앱 글을 보다가, 현장 업무 자동화는 아직도 너무 ‘엑셀 직전’에 멈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성자는 HN에 올린 글에서 이 업계가 설치자 급여를 아직 종이 양식과 수기 입력으로 처리한다고 했다. 평수, 사용한 백 수, 시급, 빌더명, 모델, lot/block 같은 값이 현장에서 들어오고, 주급 계산은 직원 최대 4명까지 나눠야 한다. 글 자체는 점수 1점에 댓글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현장 냄새가 났다. 재밌는 건 해결책이 거창한 SaaS가 아니라 “로컬에서 돌아가는 .exe + SQLite + 엑셀 자동 생성”이라는 점이다. 클라우드 동기화도 없고, 외부 API도 없고, 엑셀만 있으면 된다고 못박았다. 비기술 사용자를 위해 전체화면 UI, 중복 제거, 주차별 직원 시트, 급여 기간 종료 이틀 뒤 리포트 생성까지 넣은 걸 보면, 이건 생산성 장난감이 아니라 누군가 매주 밤에 종이 더미를 보고 계산하던 시간을 줄이려는 물건에 가깝다. 여기서 제품 기회는 “건설업용 올인원 ERP”가 아니라 특정 하청 공정 하나의 급여·작업 증빙을 아주 좁게 먹는 도구일 수 있다. 종이 양식 사진을 찍으면 작업 단위로 정리되고, 평수/백 수/시급 규칙을 검증하고, 직원별 주급과 예외만 보여주는 정도. 현장이 클라우드를 싫어하면 로컬 우선으로 시작하고, 사무실에는 엑셀을 그대로 넘겨도 된다. 반복되는 수기 입력이 이미 있고, 임시 해결책이 종이+엑셀이라면, 작은 자동화가 돈 받을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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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ycombinator.com/item?id=4517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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