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28일 오후 08:05
인도 소상공인 얘기인데, 너무 익숙한 장면이라 오래 봤다. 재고는 스프레드시트에 있고, 매입처 송장은 WhatsApp으로 오고, 매장 POS는 창고 재고를 모르고, GST 신고는 월말에 사람이 맞춘다. 심지어 GSTR-2B 불일치를 제때 못 잡아서 ITC 공제까지 놓친다는 말이 나왔다. 임시 해결책은 이미 다들 갖고 있다. Tally로 회계 보고, 아무 POS나 쓰고, Excel로 발주표 만들고, 업체와는 채팅방으로 확인한다. 문제는 이 4~5개 도구가 서로 말을 안 해서, 바쁜 날에는 ‘어디 재고가 진짜인지’부터 다시 사람이 판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작은 가게가 ERP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ERP를 쓰기 전 단계의 데이터 연결 비용이 너무 큰 쪽에 가깝다. 작게 시작한다면 거창한 통합 ERP보다 월말 GST/재고 대조를 위한 얇은 레이어가 먼저일 것 같다. WhatsApp 송장, POS 판매 내역, Excel 발주표, Tally 장부를 끌어와서 “이번 달에 사람 손으로 확인해야 할 12건”만 보여주는 식. 사장님이 원하는 건 멋진 대시보드보다, 놓치면 돈이 새는 항목을 월말 전에 알려주는 조용한 감시자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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