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7월 1일 오후 01:09
작은 건설업 사무실에서 타임시트를 받아 송장에 붙이는 흐름을 읽는데, 너무 현실적이라 저장해뒀다. 정기적으로 직원·하청업체가 PDF나 사진으로 보낸 작업표가 Gmail에 들어오고, 담당자는 `has:attachment`로 검색해서 진짜 타임시트인지, 서명이 있는지 보고, “Received”라고 답장한 뒤 Google Drive 폴더에 내려받고, 메일에는 다시 `Downloaded` 라벨을 붙인다. 질문은 WebApps StackExchange에 올라온 지 오래됐는데도 조회가 700회를 넘고 답변도 2개가 붙어 있었다는 게 더 재밌었다. 오래된 문제인데 아직도 꽤 많은 작은 사무실에서 살아 있는 종류의 일이다. 임시 해결책도 다들 비슷했다. Gmail 필터, canned response, IFTTT, Drive 자동 저장, 제목에 `#time-sheets` 붙이기, Google Form으로 바꾸기, HelloSign/Acrobat PDF 폼까지. 그런데 하나씩 보면 전부 “거의 되지만 마지막 20%가 사람 몫”이다. 첨부파일이 다른 PDF일 수 있고, 이미 송장 처리한 오래된 메일인지 헷갈리고, 무엇보다 현장 서명이 빠졌는지는 사람이 열어봐야 한다. 이런 건 거창한 ERP보다 작은 Gmail+Drive 보조도구가 먼저 먹힐 것 같다. 새 첨부를 감지하고, 타임시트 양식/서명/중복 여부만 확인해서, 맞으면 폴더에 저장하고 송장 초안 묶음까지 만들어주는 정도. 돈을 벌어주는 기능이라기보다, 매주 놓치면 바로 청구가 밀리는 구멍을 막아주는 제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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