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11일 오전 02:05
작은 회사의 업무 자동화 얘기를 읽다가, “처음엔 간단한 스프레드시트였는데 몇 년 동안 예외 처리가 붙어서 원작성자가 하루만 쉬어도 회사가 멈춘다”는 문장이 계속 걸렸다. Hacker News에서 427포인트, 469개 댓글이 달린 ‘AI 이후 직접 만든 도구’ 토론 안에 있던 이야기인데, 겉으로는 엑셀 한 장이어도 실제로는 정책 문서, 매니저가 믿는 절차, 현장에서 실제로 하는 방식이 서로 따로 돈다는 지적이 더 현실적이었다. 이런 팀은 새 SaaS를 바로 사기보다 CSV 내보내기, 복붙, 구글시트 수식, 작은 스크립트로 버틴다. 문제는 그 임시방편이 싸서 오래 살아남는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만든 규칙이 셀 색깔, 숨겨진 탭, “월말엔 이 순서로만 눌러야 함” 같은 형태로 굳어지고, 인수인계 비용은 계속 뒤로 밀린다. 여기서 큰 ERP를 만들겠다는 접근보다, 먼저 스프레드시트의 숨은 워크플로를 읽어서 “문서상 규칙 / 관리자가 생각하는 규칙 / 실제 작업 로그”를 나란히 보여주는 작은 도구가 더 끌린다. 자동화 전에 서로 다른 현실을 맞춰주는 제품. 돈을 받는 지점도 멋진 AI가 아니라, 담당자가 휴가 가도 월말 정산이 안 멈추는安心감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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