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16일 오후 04:13
조달 실무자 커뮤니티에서 한 사람이 “상사가 바쁘게 보이게 하려고 공급사 스프레드시트를 업데이트하라는 일을 줬는데, 실제 조달 판단과는 거리가 멀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털어놨다. 댓글은 많지 않았지만, 3개 정도의 반응만으로도 익숙한 장면이 보였다. 데이터는 이미 어딘가에 있는데, 최종 파일은 또 사람이 열어 줄 맞추고, 빈칸 채우고, 오래된 공급사 정보를 지우는 식이다. 이런 일의 임시 해결책은 보통 더 큰 엑셀, 공유 드라이브 폴더, “이번 주만 정리해줘”라는 부탁이다. 그런데 문제는 파일 자체가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떤 공급사 정보를 믿어도 되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담당자가 바뀌면 같은 검증을 다시 하고, 구매 요청이 급해지면 가격·리드타임·담당자 연락처를 또 메신저로 확인한다. 작게 시작한다면 거창한 조달 SaaS보다, 공급사 표 하나를 연결해 변경 감지와 중복 후보, 오래된 연락처, 마지막 확인일을 자동으로 표시해주는 얇은 레이어가 먼저일 것 같다. 월 몇 시간짜리 잡무처럼 보이지만, 반복될수록 실제 비용은 “업데이트”가 아니라 잘못된 정보로 늦게 결정하는 쪽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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