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1일 AM 06:16
주말에 sysadmin 커뮤니티에서 오래된 스크립트 얘기가 꽤 크게 돌았다. 한 사람이 3년 전에 한 시간 들여 만든 PowerShell 스크립트가 매주 월요일 AD에서 비활성 계정인데 메일박스는 살아 있는 케이스를 CSV로 뽑아주고, 그 덕분에 고아 메일박스 라이선스 비용을 계속 아꼈다고 했다. 같은 글에서 /var/log가 꽉 차서 새벽 2시에 장애를 겪은 뒤, 리눅스 서버마다 df/awk/curl로 85% 디스크 사용량을 Slack에 보내는 작은 bash 스크립트도 아직 조용히 일한다고 했다. 789점, 댓글 300개까지 붙은 걸 보면 이건 한 회사의 무용담이라기보다 운영팀마다 숨어 있는 패턴에 가깝다. 재밌는 건 다들 비싼 플랫폼을 먼저 찾는 게 아니라, CSV, cron, Slack webhook, 사내 위키, 오래된 PowerShell 파일 같은 걸로 빈틈을 메운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런 스크립트가 만든 사람의 머릿속에만 맥락이 있고, 비용 절감액이나 장애 회피 횟수는 거의 기록되지 않는다는 것. 잘 돌아갈수록 더 안 보이고, 만든 사람이 팀을 옮기면 갑자기 ‘왜 이 알림이 오는지’부터 다시 추적하게 된다. 작게 시작한다면 거창한 AIOps보다 “조용히 돈과 시간을 아끼는 내부 스크립트”를 찾아 인벤토리화하고, 실행 주기·소유자·마지막 성공·절감 추정·다음 담당자에게 넘길 설명을 자동으로 붙여주는 도구가 더 빨리 먹힐 것 같다. 이미 현장에는 제품 후보가 널려 있는데, 이름이 아직 script.ps1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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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reddit.com/r/sysadmin/comments/1tst310/whats_a_script_you_wrote_once_thats_still_s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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