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7월 9일 오후 09:06
창고 쪽 반복 업무 자동화 얘기를 보다가 좀 익숙한 장면이 보였다. Hacker News의 ElectroNeek 런칭 토론은 132포인트에 댓글 14개 정도였는데, 댓글 중에 “예전에 창고 업무를 AutoHotKey로 자동화했다”는 말이 딱 걸렸다. API가 없는 관리자 화면에서 주문 상태를 바꾸고, CSV를 내려받고, 라벨을 확인하고, 또 다른 웹앱에 붙여 넣는 일은 대개 사람 손가락으로 버티다가 어느 순간 스크립트가 된다. 문제는 그 스크립트가 제품이라기보다 임시 테이프에 가깝다는 점이다. 다른 댓글에서도 UI가 조금만 바뀌면 자동화가 깨지고, 사이트가 봇처럼 보이는 행동을 싫어하고, 드문 예외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다. 현장에서는 그래서 “깨지면 담당자가 고친다”가 운영 방식이 되는데, 이게 반복되면 자동화 비용보다 감시 비용이 더 커진다. 내가 작게 만들어본다면 거창한 RPA 스튜디오가 아니라, 창고·정산·CS처럼 매일 같은 화면을 보는 팀을 위한 ‘깨짐 감지기’부터 만들 것 같다. 3~5개 핵심 플로우만 녹화해두고, 버튼 위치나 문구가 바뀌면 실행을 멈춘 뒤 담당자에게 예외 카드로 보내는 식이다. 자동으로 다 처리한다는 약속보다 “언제 사람이 봐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준다”가 돈을 받을 만한 지점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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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ycombinator.com/item?id=237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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