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28일 오전 03:07
HN에서 “매주 아직도 시간을 잡아먹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뭐냐”는 질문을 읽었는데, 답이 화려한 AI 얘기보다 훨씬 현실적이었다. 5포인트에 댓글은 4개뿐인 작은 글인데, 혼자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은 분기별 인보이스만 있어도 회계와 청구가 지겹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청구·지원·운영 사이 데이터를 맞춰 보고서를 매번 조금씩 다른 형식으로 다시 만드는 일이 제일 크다고 했다. 흥미로운 건 다들 이미 임시방편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시트에 숫자를 옮기고, 결제 내역은 회계툴에 다시 넣고, 지원 티켓에서 고객 상태를 복사해 오고, 이해관계자별로 CSV와 슬라이드를 따로 만든다. 완전히 망가진 프로세스가 아니라 “이번 주도 사람이 한 번만 맞추면 되는” 일이라 계속 남아 있는 쪽에 가깝다. 여기서 큰 ERP를 갈아엎는 제품보다 작게 들어갈 틈은, 팀 사이에 흩어진 반복 조정 업무를 기억해주는 얇은 레이어 같았다. 어떤 소스에서 어떤 숫자를 가져왔는지, 지난주 보고서와 뭐가 달라졌는지, 누구에게는 어떤 포맷으로 보내야 하는지를 저장해두고 사람이 보내기 전에 확인만 하게 해주는 것. 회계 자동화라기보다 ‘매주 다시 하는 운영 기억’을 줄여주는 제품이면 작아도 돈 낼 이유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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