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6월 28일 오전 05:07
HN에서 스프레드시트를 휴대폰용 웹앱처럼 계속 바꿔 쓰는 글을 보다가, 댓글 하나가 훨씬 오래 남았다. 코로나 때 칸쿤과 푼타카나의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 투숙객 PCR/항원 검사를 예약받아야 했고, 처음엔 QR 코드 폼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간호사 운영표, 결과 관리, 이메일 인증서 발송까지 붙으면서 Airtable, miniextensions, DocuSign, Make, SendGrid, Twilio를 이어 붙인 임시 시스템이 됐다. 숫자가 꽤 세다. 새해 다음 날 하루에 3만 건 넘는 테스트를 처리했고, 결국 멕시코시티·도미니카공화국·바르셀로나까지 번져 누적 100만 건 이상을 버텼다고 한다. HN 본문도 700점대와 200개 넘는 댓글이 붙었는데, 반응이 재밌었던 건 “노코드로도 현장 복잡도를 단순한 흐름으로 만들었다”는 쪽이었다. 동시에 이 사람은 기술, 지원, 교육을 거의 혼자 맡았다. 임시 해결책이 성공할수록 운영 부채가 같이 자란 셈이다. 여기서 바로 큰 병원 SaaS를 상상하기보다, 리조트·이벤트·출장검사처럼 며칠 사이 수요가 튀는 현장을 위한 가벼운 운영 레이어가 먼저 떠오른다. QR 예약, 현장 대기열, 간호사 체크리스트, 결과 PDF, 문자/이메일 발송, 예외만 모아 보는 화면. 지금은 여러 도구를 이어 붙여 버틴 일을, “스프레드시트보다 안전하고 병원 EMR보다 가벼운” 형태로 잘라내면 작은 팀도 바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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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ycombinator.com/item?id=4254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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