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7월 2일 오후 06:06
HN에서 작은 수입·수출 리셀러의 재고툴 질문을 봤다. 연매출은 아직 10만 달러 아래인데, 고객 주문은 앱으로 받고, 결제는 계좌이체 내역을 사람이 확인하고, 재고는 손으로 추적한다고 한다. 물건은 해외 운송사를 거쳐 마지막 배송까지 가는데 중간 추적이 없고, 재고도 “바로 보낼 수 있는 물건”과 “주문 들어온 뒤 벤더에게 사오는 물건”이 섞여 있었다. 원하는 건 거창하지 않았다. 바코드를 찍으면 물건 정보와 위치 상태가 바뀌고, 누가 스캔했는지에 따라 어느 나라에 있는지 표시되고, 매입가와 판매가를 남겨서 나중에 마진을 볼 수 있고, 가끔 재고 실사를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런데 찾아보니 기능은 여러 툴에 흩어져 있고, 쓸 만한 건 비싼 연간 구독이나 큰 학습곡선을 요구한다는 말이 나왔다. 댓글은 “ERP를 써라, Odoo도 있다” 정도였는데, 이 규모의 팀에게는 답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여기서 작은 제품은 ERP가 아니라 ‘국경을 넘는 소상공인 재고 상태판’일 것 같다. 주문앱, 계좌입금 확인, 바코드 스캔, 국가별 위치, 매입·판매가만 얇게 묶고, 나머지는 CSV와 수동 수정으로 버티게 해주는 식이다. 개발자인 친구가 직접 자동화를 만들까 고민한다는 건 이미 반복 비용이 생겼다는 뜻이고, 동시에 망가졌을 때 본인이 병목이 되기 싫다는 구매 신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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