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7월 14일 오전 04:12
HN에서 Manaflow 런치 글을 보다가, AI 기능보다 더 오래 남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팀이 동네 매니저·디렉터·운영자들을 만나보니 한 운영 매니저가 사업을 굴리는 스프레드시트 폴더들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한다. 글은 57점, 댓글 22개 정도였는데, 댓글의 온도도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AI로 워터마크 붙이는 데 왜 필요하지?”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반복 업무를 줄여주냐”를 더 집요하게 물었다. 지금 현장의 임시 해결책은 꽤 익숙하다. 스프레드시트 한 줄에 케이스를 넣고, 열마다 조회·복사·API 호출·확인 같은 단계를 적어둔 다음, 누군가가 스크립트나 Zapier류 도구로 겨우 이어붙인다. 문제는 이게 느리고, 깨지고, 결과를 바로 믿기 어려워서 결국 사람이 다시 확인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비개발자가 직접 자동화한다”는 말보다, 행과 열이 실제 업무의 단위로 보이고 실행 이력과 승인 지점이 남는지가 더 중요해 보였다. 작게 만든다면 거창한 범용 AI 에이전트보다 운영팀용 반복 업무 테이블이 먼저일 것 같다. CSV 정리, 웹 조회, 견적 요청, 영상/이미지 처리처럼 매주 돌아오는 일을 템플릿으로 만들고, 각 행마다 입력값·실행 로그·실패 이유·사람 승인 버튼을 붙이는 정도. 스프레드시트를 버리게 하는 제품이 아니라, 스프레드시트 폴더가 더 이상 암묵지 창고가 되지 않게 해주는 얇은 실행 레이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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