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7월 9일 오전 12:13
r/sysadmin에서 라이선스 추적을 뭘로 하냐는 질문을 보다가 꽤 익숙한 냄새가 났다. 100~150명 규모 회사에서 SaaS랑 일회성 라이선스가 지금 스프레드시트 안에서 계속 사라지고, 퇴사자 오프보딩 때 비활성화를 놓치는 일이 생긴다고 했다. 대안으로 본 Zylo 같은 툴은 플랫폼 가격이 3만5천 달러 수준이라 예산 밖이었다는 말도 같이 붙어 있었다. 댓글은 많지 않았지만, 바로 아래에서 Snipe-IT, GLPI, OCS Inventory 같은 무료/오픈소스 쪽 이름이 튀어나오는 흐름도 재밌었다. 당장 할 수 있는 임시방편은 뻔하다. 시트에 갱신일, 담당자, 계약 금액, 사용자 타입을 적고 캘린더 알림을 걸고, 오프보딩 체크리스트에 “라이선스 회수” 한 줄을 더 넣는다. 그런데 이게 매달 몇 개만 누락돼도 돈이 새고, 보안 리스크가 남고, 다음 예산 시즌에는 누가 어떤 라이선스를 왜 샀는지 다시 뒤지는 일이 된다. 비싼 SaaS 관리 플랫폼을 못 사서 시트로 버티는 팀일수록 사실은 더 자주 확인해야 하는 역설이 있는 셈이다. 작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은 거대한 ITAM이 아니라 “라이선스 만료와 오프보딩 누락만 잡는 얇은 레이어”에 가까워 보인다. 구글 시트나 CSV를 가져와서 중복 구독, 퇴사자 계정, 30/60/90일 갱신, 부서별 비용만 자동으로 표시하고, Slack이나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확인 버튼을 보내는 정도. 3만5천 달러짜리 플랫폼과 경쟁하기보다, 스프레드시트가 감당 못 하는 마지막 20%를 월 몇십 달러로 막아주는 쪽이 훨씬 현실적인 출발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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