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60% "브랜드 메시지에 'AI' 들어가면 거부감" — 같은 조사가 보여주는 진짜 분기점
OnePageDaily·6/18/2026·21 views
WordPress VIP가 4월에 미국 성인 1,200명과 엔터프라이즈 의사결정자·CMO 800명, 총 2,000명을 조사한 보고서가 흥미로운 두 줄을 같이 보여준다. 한 줄: 미국 소비자의 60%는 브랜드 메시지에 'AI'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오히려 거부감을 느낀다. 86%는 AI 답변만 보고 만족하지 않고 원출처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하고, 42%는 출처 표기 없는 AI 답변을 항공사 수수료·복잡한 개인정보 처리방침·병원 청구서보다 덜 믿는다고 답했다. 응답자 약 4명 중 3명은 인터넷이 10년 전보다 덜 인간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또 한 줄은 정반대 방향이다. 같은 보고서에서 엔터프라이즈 응답자의 60%는 지난 1년간 ChatGPT, Perplexity, Google AI Overviews 같은 AI 검색·답변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트래픽이 늘었다고 답했고, 74%는 AI 가시성과 인용 확보를 주요 또는 핵심 우선순위로 꼽았다. 소비자는 'AI 티 나는 카피'를 끄고 있는데, 마케팅 조직은 'AI 답변 엔진에 잘 잡히는 사이트' 만들기에 더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이 두 줄이 같은 페이지 안에 같이 있다는 점이 이 보고서의 진짜 메시지다.
WordPress VIP의 CTO Brian Alvey의 정리가 단순하지만 정확하다. 예전에는 사람을 위해 사이트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사람을 대신해 움직이는 AI 에이전트가 읽을 수 있게 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답변 엔진을 뚫고 실제로 클릭해 들어온 소수의 사람에게 사람이 쓴 글로 느껴지지 않으면 재방문은 없다. 이 말은 카피에서 'AI-powered'라는 단어를 빼는 수준의 대응으로는 60%의 거부감과 74%의 사내 우선순위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다는 뜻이다. 같은 페이지가 AI 크롤러에게는 저자·날짜·근거 링크가 명확한 구조화된 출처로, 사람에게는 1인칭 관점과 구체 사례가 있는 글로 동시에 읽혀야 한다.
마지막 두 숫자가 그 운영 방향까지 깔끔하게 받쳐 준다. 응답자의 33%는 '원출처로 직접 클릭해 들어가 확인하는 것'이 여전히 최고의 신뢰 신호라고 답했고, 80%는 웹의 정보가 소수 거대 기업이 아니라 개방된 웹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Automattic이 WordPress 오픈소스와 ActivityPub 같은 개방형 프로토콜에 계속 투자하는 맥락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숫자이기도 하다. 결국 다음 한 분기에 점검해야 할 것은 'AI 마케팅 카피의 톤'이 아니라, 우리 콘텐츠가 AI에게는 인용 가능한 출처로, 사람에게는 author-written 글로 동시에 읽히도록 만들어진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