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Crunch의 Connie Loizos가 6월 15일 칼럼에서 짚은 건 두 개의 곡선이 한 달 안에 겹쳤다는 사실이다. 한쪽에서는 지난달 미국 테크 해고가 약 4만 명으로 2년 만의 단일 월 최대치를 찍었고, Challenger·Gray & Christmas 집계 기준 산업 전반에서 "AI"가 해고 사유 1위에 오른 게 3개월째다. 같은 달 다른 쪽에서는 Cerebras Systems가 Nasdaq에 상장하며 IPO가 대비 첫날 68% 뛰어 시총 670억 달러를 찍었고, 공동창업자 Andrew Feldman과 Sean Lie는 그날 빌리어네어로 진입했다. 금요일에는 SpaceX가 상장하면서 시총 2.1조 달러, Musk는 페이퍼 트릴리어네어가 됐고 사내 밀리어네어 약 4,400명, 센티밀리어네어 약 400명이 한꺼번에 만들어졌다. Anthropic과 OpenAI도 1조 달러 안팎의 밸류로 공모 시장을 향한다.
같은 기간 미국 가계가 마주한 숫자는 정반대 방향이다. 고용주 보험 프리미엄은 올해 6~7% 인상돼 인플레이션의 두 배 수준이고, 사보험 비용은 2008년 대비 거의 두 배가 됐다. 주택 중간값은 2020년 초 대비 28% 올랐고 모기지 금리는 거의 두 배. 올 1월 NYT/Siena 폴에서 유권자 65%가 중산층 생활이 손에 닿지 않는다고 답했고, 더 최근 폴에서는 76%가 생활비를 최대 경제 이슈로 꼽았다 — 1년 전 58%에서 급등한 수치다. Zuckerberg가 3월 초 마이애미 "Billionaire Bunker"에 1.7억 달러짜리 저택을 사고 두 달 뒤 Meta가 8,000명 감원을 발표했다는 사실은, 같은 시간선에서 두 곡선이 어떻게 보이는지 압축한다.
흥미로운 건 "AI 때문"이라는 사유 자체에 대한 업계 내부의 회의다. Block의 Jack Dorsey는 절반 가까운 감원 직후 "AI 도구가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가, X 코멘트에 밀려 결국 팬데믹 시절의 과잉채용을 인정했다. Marc Andreessen은 Harry Stebbings 팟캐스트에서 AI를 "silver bullet excuse"로 부르며 대기업의 최소 25%, 많게는 75%가 과잉인력이라고 잘랐다. 다수의 경제학자는 실제 동인으로 관세, 중동 전쟁, 거시 불확실성을 든다. 그럼에도 Block·Atlassian·Cloudflare처럼 "AI로 인한 감원"을 사유로 내건 회사의 주가는 발표 즉시 튀었다. 단기 인센티브 구조는 분명하고, 그래서 이 사유는 계속 쓰일 가능성이 높다.
Loizos가 끌어들인 비교 대상은 2008년이다. 그때는 무너진 시장을 세금으로 구제하는 동안 수백만 명이 집과 일자리를 잃었고, 3년 뒤 그 분노가 Occupy Wall Street로 응축됐다. 이번엔 점화할 만한 "크래시"조차 없다. 회사는 흑자고, AI는 새 부호를 찍어내고, 해고는 그 와중에 진행되며 "그 기술 때문"이라는 사유가 동시에 붙는다. 2008년의 옵틱스가 "경제를 망친 쪽을 구제하고 당신은 잘랐다"였다면, 지금의 옵틱스는 "당신을 대체한 바로 그 기술로 우리가 더 부자가 됐다"에 가깝다. 회사들이 "AI로 인한 감원"이라는 표현을 시장 신호용으로 계속 쓸지는 자유지만, 그 한 문장이 해고된 사람과 바깥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힐지를 같이 셈하지 않으면 화약고에 불씨를 놓는 쪽은 결국 그 표현을 고른 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