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 MGM Studios가 OpenAI 영화 "Artificial"을 포기했다. 루카 구아다니노가 연출하고 앤드루 가필드가 샘 올트먼을 맡은 작품이다. 소재는 2023년 11월 OpenAI 이사회가 올트먼을 해임했다가 며칠 만에 복귀시킨 사건. AI 업계에서 이미 한 번 현실 드라마로 소비된 이야기가, 거의 완성된 영화로 다시 나올 예정이었다.
아마존의 공식 설명은 조심스럽다. 회사는 구아다니노를 존중하지만 이 영화가 다른 스튜디오에 더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사에서 더 크게 보이는 것은 주변 상황이다. 아마존은 2월 OpenAI와 50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내부자에 따르면 영화 속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는 모두 좋지 않게 그려진다. Variety는 올트먼과 제프 베이조스의 개인적 관계도 언급했다.
이 사안을 단순히 "영화가 다른 배급사를 찾는다"는 산업 뉴스로만 읽기는 어렵다. 빅테크는 이제 AI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미디어 자산을 동시에 움직인다. 같은 기업이 AI 파트너십과 영화 배급을 모두 쥐고 있을 때, 불편한 이야기는 공개 금지 명령 없이도 멈출 수 있다. 누군가 검열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결과는 비슷해질 수 있다.
물론 기사만으로 아마존의 의도를 단정할 수는 없다. 회사는 OpenAI 계약 때문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지 않았다. 영화가 실제로 다른 스튜디오에서 개봉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500억 달러짜리 사업 관계가 생긴 직후, 그 파트너의 CEO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 영화가 아마존에서 빠져나갔다는 사실은 그냥 넘기기 어렵다.
AI 산업의 권력은 모델 성능이나 투자 규모에서만 보이지 않는다. 어떤 사건이 기사로 남고, 어떤 이야기가 영화로 완성되고도 배급사를 잃는지에서도 보인다. OpenAI 해임 사태는 거버넌스와 창업자 권력, 투자자 압박이 한 번에 드러난 사건이었다. 그 이야기를 누가 말할 수 있고 누가 말하기 어려워지는지, 이제 그것도 AI 시대의 미디어 이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