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on Musk가 Anthropic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그는 Mythos/Fable을 두고 현재 가장 좋은 AI 모델이라고 평가했고, Anthropic이 곧 Mythos 2도 준비할 것이라고 봤다. 한때 Anthropic의 승산을 낮게 보던 발언과는 꽤 다른 톤이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경쟁자라도 갑자기 끊어내 큰 피해를 주지는 않겠다는 약속이다.
이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Anthropic과 Musk 측 인프라 사이의 돈과 전력 규모 때문이다. Anthropic은 xAI의 Memphis 인근 Colossus 1 데이터센터 전체 출력인 300MW 규모 컴퓨트를 쓰는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9년 5월까지, 금액은 월 12.5억 달러다. 전체로는 약 400억 달러 규모다. Google도 SpaceX 인프라를 2029년 6월까지 월 9.2억 달러에 빌리는 계약을 맺었다.
표면적으로는 서로에게 이익인 거래다. Anthropic은 프런티어 모델을 확장할 막대한 컴퓨트가 필요하고, SpaceX/xAI는 매달 거액을 내는 고객을 유지할 강한 이유가 있다. Musk가 말한 대로 계약을 임의로 끊는다면 법적·금전적 후폭풍도 클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신뢰보다 이해관계가 더 강한 안전장치처럼 보인다.
하지만 AI 인프라 호스팅은 단순한 서버 임대가 아니다. 모델을 어떤 패턴으로 돌리는지, 자원이 어떻게 늘어나는지, 운영 병목이 어디서 생기는지는 인프라 위에 흔적을 남긴다. Musk는 OpenAI 관련 재판에서 AI 회사들이 서로의 모델을 distill한다는 현실을 인정한 바 있고, Anthropic 역시 2026년 2월 중국 모델 업체들이 Claude를 그런 식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호스팅이 곧 모델 접근권을 뜻하지는 않지만, 경쟁사 운영 방식에 가까워지는 위치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번 뉴스는 ‘Musk를 믿을 수 있나’라는 인물 중심 질문보다 더 넓게 읽어야 한다. 프런티어 AI 회사가 성장할수록 모델 품질보다 전력,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냉각, 운영 역량이 전략의 중심으로 올라온다. 그 인프라가 경쟁자의 손에 있을 때, 계약서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닐 수 있다.
로컬 우선 AI 작업대라는 관점도 여기서 다시 힘을 얻는다. 모든 AI를 개인 장비에서 돌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핵심 데이터, 평가 흐름, 프롬프트 자산, 모델 선택권, 이전 가능한 배포 경로를 남겨두는 일이다. AI가 커질수록 질문은 오히려 단순해진다. 내 모델은 어디에서 돌아가고, 그 장소를 누가 통제하며, 필요할 때 정말 옮길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