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erra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한 Lancer는 미국 방산 AI가 실제 전쟁에서 어디까지 왔는지 보여주는 드문 사례다. 회사는 Polaris ATV 기반 차량에 자체 센서와 컴퓨트 스택을 얹어 100대 이상을 보냈고, 이 차량들은 지난 9개월 동안 1,100회 넘는 임무를 수행했다. 주행 거리는 2,500마일 이상, 운반한 화물은 총 777,440파운드, 부상자 후송은 88건으로 집계됐다.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이 이야기를 "자율주행 전투 로봇의 시대"로 읽으면 중요한 장면을 놓친다. 실제 전투 구역에서 Lancer는 주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원격조종으로 움직였다. 차량이 너무 가치 있는 장비라 함부로 잃을 수 없고, 현재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갑자기 나타난 적을 인식하고 전술적으로 대응할 만큼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뉴스의 핵심은 완전 자동화가 아니라 현장에 맞춘 조합에 있다. Lancer는 가스 기반이라 우크라이나의 일반적인 배터리 UGV보다 더 큰 하중을 버틸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체 UGV는 보통 최대 250kg 수준인데, Lancer는 750kg까지 운반할 수 있다. 여기에 Starlink 위성 인터넷 안테나를 붙이면서 전선 운용성이 크게 좋아졌다.
전장에서는 AI 모델의 추론 능력만으로 시스템이 평가되지 않는다. 전자전 속에서 통신이 버티는지, 진흙과 험지에서 멈추지 않는지, 소프트웨어를 멀리서 고칠 수 있는지, 고장 났을 때 다시 투입할 수 있는지가 곧 성능이다. Forterra가 배운 것도 전자전, 원격 업데이트, 험지 기동, 고장 방지 같은 문제들이었다.
Forterra는 기존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생성 AI를 섞어 더 일반적인 상황 대응을 만들려 한다. 다만 회사 측 설명처럼, 공개 모델에 있는 데이터만으로는 전장 행동을 충분히 학습하기 어렵다. 지뢰밭을 통과하거나 무기 시스템을 다루는 일은 보통 인간 행동 데이터에 들어 있지 않다.
결국 우크라이나에서 확인된 것은 "AI가 병사를 대체한다"는 간단한 서사가 아니다. 더 정확히는 위험한 이동과 반복 임무에서 사람의 노출을 줄이는 기계, 그리고 아직 사람의 판단에 크게 기대는 자율 시스템이다. 다음 경쟁력은 더 똑똑한 데모보다 더 싼 가격, 더 높은 내구성, 더 빠른 현장 수정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