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지출 기록을 보면 생성형 AI는 더 이상 일부 직원이 시험해보는 신기술에 머물지 않습니다. 2026년 3월 31일까지 하원 사무실·위원회·기관 계정이 결제한 AI 도구 가운데 OpenAI의 ChatGPT가 약 10만 580달러를 차지했습니다. CNBC가 집계한 798건의 거래로, 최소 11만 3,740달러에 달한 전체 AI 지출의 약 90%입니다.
비교 대상인 Anthropic의 Claude는 37건, 1만 3,160달러였습니다. 이 격차는 특정 모델이 모든 업무에서 더 우수하다는 판정이라기보다 조직 안에서 어떤 제품이 가장 빠르게 기본 도구가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정치적 의사결정을 대신한 것이 아니라, 메모를 만들고 법안을 요약·분석하며 민원에 답하고 청문회 자료와 정책 조사를 정리하는 반복 업무부터 파고들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소셜미디어 초안 작성도 사용처에 포함됐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는 범위도 봐야 합니다. 무료 계정과 더 넓은 소프트웨어 계약에 포함된 AI는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습니다. 따라서 실제 채택 규모나 사용량 전체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사무실의 AI 구매액은 5만 4,165달러로 공화당 사무실의 1만 5,782달러보다 세 배 이상 많았지만, 지출 차이만으로 업무 성과나 활용 수준을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사례는 공공기관과 기업 모두에 실무적인 질문을 남깁니다. 민감한 의정 자료와 공개 가능한 초안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도 되는가, 로컬에서 끝낼 작업과 외부 모델에 맡길 작업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무료·번들 사용까지 포함해 실제 AI 이용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ChatGPT의 압도적인 유료 지출은 도입의 종착점이 아니라, 문서와 데이터가 흐르는 작업대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출발 신호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