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NotebookLM을 사실상 새 제품처럼 다시 내놨다. 엔진은 Gemini 3.5 Flash로 갈아끼웠고, 코딩 백엔드로 구글의 Antigravity를 붙였다. 가장 큰 변화는 노트북 한 개마다 전용 cloud computer가 따라붙는다는 점이다. 안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해 차트가 들어간 PDF, 엑셀 스프레드시트, 파워포인트, 이미지 파일까지 산출한다. 자료를 읽어 요약하는 챗봇이 아니라, 결과물 파일을 마감해 주는 리서치 동료에 가깝다.
또 하나의 축은 'zero-source' 옵션이다. 사용자가 PDF나 링크를 한 줄도 넣지 않아도 NotebookLM이 구글 검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 노트북에 자동으로 적재한다. 기존 NotebookLM이 '사용자가 넣은 문서 안에서만 답한다'는 안전선으로 차별화돼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변화는 정체성을 옮긴 셈이다. 출처 통제권이 사용자에서 시스템으로 일부 넘어갔고, 그 대가로 자료 조달·코드 실행·문서 출력이 한 워크스페이스 안에서 끝난다.
구글이 내놓은 숫자는 인상적이다. 내부 평가에서 신버전이 구버전을 약 65% 비율로 이겼고, 일부 항목에서는 78.2%까지 갔다고 한다. 다만 자가 벤치마크인 점, 그리고 비교 대상이 직전 NotebookLM이라는 점은 분명히 깔아둘 필요가 있다. 외부 리서치 도구, 특히 Deep Research 류와 어떻게 갈리는지는 별개의 검증 과제다. 회사 안에서 누군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 승률보다 출처 추적성, 결과물 재실행 가능성, 권한 경계 같은 운영 지표를 먼저 정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접근 조건도 정리해 둘 만하다. 이번 업데이트는 전 세계 대상이지만 Google AI Ultra, 그리고 Workspace의 AI Ultra Access·AI Expanded Access 고객에게만 풀린다. 무료 NotebookLM 사용자가 체감하는 제품과는 한동안 갈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면, NotebookLM은 'PDF 요약 챗봇'에서 '자료 수집부터 슬라이드 출력까지 도는 에이전트형 리서치 환경'으로 한 칸 이동했고, 노트북 단위 실행 환경이 그 골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