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45마일 북쪽, 마르티네스라는 작은 도시에 Hello Robot 본사가 있다. 경쟁사들이 완전 인간형 로봇 영상을 공개하며 수십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동안, 이 회사는 4세대 Stretch를 조용히 실제 가정에 들여보내고 있다. 텔레스코핑 암에 핀서 두 개, 전방위 바퀴 베이스, 센서가 빼곡한 머리 — 인간형과는 거리가 멀다. 배터리가 닳으면 '눈' 주변 LED가 화난 표정처럼 깜빡인다고 엔지니어가 농담처럼 설명한다. 하지만 $30,000에 UPS 골판지 박스로 배송되고, 200~300대를 계획한 1차 물량은 이미 완판됐다.
사지마비로 어깨와 목, 머리 일부만 제어할 수 있는 Keith Platt은 Stretch와 함께 생활하다 회사 이사회에 합류했다. 처음 단백질 쉐이크를 혼자 마시는 작업에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몇 분이면 된다 — 쉐이크를 다 마시고 컵을 카운터에 올려놓는 것까지. Platt은 말한다. 보호자 없이 가족이 외출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삶이 바뀐다"고. 안경을 스스로 쓰고 벗는 것, 혼자 이를 닦는 것 하나하나가 크다. Hello Robot에는 전담 작업치료사가 있고, 이런 현실을 설계 기준으로 삼는다.
"사람이 제어권을 갖는 것 자체가 기능"이라는 게 회사의 설계 철학이다. 에러가 나도 로봇이 넘어지지 않는 구조가 의도적이다. 지난해 Bot Company는 샌프란시스코 Airbnb 아파트에서 로봇이 가구를 긁고 가전을 망가뜨렸다며 소송을 당했다. CEO Aaron Edsinger(前 Google 로보틱스 디렉터)는 자기 회사를 Waymo에 비유한다 — 화려한 약속보다 안전 우선으로 결국 자율주행 선두가 된 회사처럼.
경쟁사 1X는 올해 인간형 로봇 Neo 10,000대를 완판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배송된 건 없다. Bullhound Capital이 지난주 발표한 리포트는 이 구분을 명확히 짚었다. "가장 먼저 배포한 기업이 경쟁사가 돈 주고 사거나 시뮬레이션으로 만들 수 없는 사이트별 복구 루프와 워크플로 허용 범위를 축적한다. 로보틱스의 해자는 IP만이 아니라 실제 세계 운영 시간이다." UCB 포스트닥 Mahi Shafiullah은 NYU 박사 과정 때 Stretch 3세대를 사용해 CVPR 최우수 데모상을 받았고, 이렇게 말한다. "알고리즘은 이미 있을 수 있다. 데이터가 없는 거다. 데이터가 사실상 중요한 재료의 80%다." 안전하게 실제 집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로봇 — Hello Robot이 팔고 있는 건 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