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edIn이 7월 30일 공개한 ‘Seems like AI slop’ 버튼을 100만 명 이상이 눌렀다. 이 버튼은 게시물의 점 세 개 메뉴에서 접근할 수 있다. LinkedIn 최고제품책임자 Hari Srinivasan은 8월 21일 이 수치를 공개하면서, AI 슬롭 문제가 이용자와 플랫폼 모두의 우선 과제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배경에는 Pangram의 분석이 있다. LinkedIn 장문 게시물의 41%가 완전한 AI 생성물로 표시됐다는 결과가 나온 뒤, LinkedIn은 AI 게시물을 식별하는 분류기를 ‘새롭고 개선된’ 버전으로 바꿨다. 게시물을 AI로 다듬어 주던 ‘enhance your post’ 기능도 없앴다. 회사는 AI 슬롭으로 분류한 게시물의 조회수가 불과 몇 주 전보다 40%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버튼 하나가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플랫폼은 그 신호와 분류 결과를 바탕으로 노출을 조정한다. 작성자에게는 ‘일부 회원이 이 게시물이 AI처럼 보인다고 알렸습니다’라는 안내가 간다. LinkedIn은 좋은 의도를 전제로 접근했다고 말한다. 작성자를 몰아내기보다, 자신의 글이 어떻게 읽혔는지 알리고 고칠 기회를 주는 구조다.
물론 이 설계가 공정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AI처럼 보인다’는 판단은 문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탐지기의 오판일 수도 있다. 진짜 경험을 담은 글이 지나치게 매끈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조회수 감소를 곧 품질 판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낮은 강도의 조치와 설명, 재검토 절차가 함께 필요하다.
LinkedIn은 올해 초 사람의 개입이 거의 없는 대량 댓글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게시물과 댓글을 모두 놓고 보면 회사가 보려는 기준은 AI를 썼는지 여부만은 아니다. 자동 생성물이 피드에 어떤 방식으로 쌓이고, 사람이 실제로 내용을 책임지고 있는지를 보려는 쪽에 가깝다.
이 사례는 플랫폼 자동화에 필요한 안전장치를 단순하게 보여준다. 이용자가 문제를 알릴 수 있어야 하고, 시스템의 판정은 노출 조정처럼 되돌릴 여지가 있는 단계로 적용해야 하며, 작성자는 결과를 듣고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100만 클릭은 AI 슬롭에 대한 불만의 크기를 보여주는 숫자지만, 더 오래 남을 질문은 따로 있다. 플랫폼이 그 불만을 얼마나 설명 가능하고 회복 가능한 운영 절차로 바꾸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