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연쇄 창업가 Bhavin Turakhia가 새 회사 Neo에 개인 자금 3천만 달러를 투입했다. 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Neo는 Microsoft Office와 Google Apps가 장악한 기업 업무툴 시장을 겨냥한다. 하지만 이 회사가 내세우는 메시지는 단순히 “더 똑똑한 문서 앱”이 아니다. 기존 업무 소프트웨어에 챗봇을 붙이는 방식으로는 AI 시대의 일하는 방식을 충분히 바꾸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Neo는 프로젝트 관리, 문서, 파일 저장소, AI를 하나의 제품 안에 묶는 엔터프라이즈 워크 플랫폼을 표방한다. Turakhia는 AI가 직원들이 따로 호출하는 보조 도구가 아니라, 일상 업무 흐름 안에서 함께 움직이는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가 “노키아 부품으로 아이폰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이전 시대의 제품 구조 위에 기능만 더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모델 비종속 전략이다. Microsoft, Google, Salesforce가 각자 생태계 안에 AI를 깊게 심는 동안, Neo는 기업이 특정 모델 공급자에 묶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바꿔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성능뿐 아니라 비용, 보안, 조달 정책, 규제 대응, 공급자 리스크가 모두 제품 선택의 일부가 된다. AI 오피스 경쟁이 단순 기능 비교를 넘어 운영 유연성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이유다.
물론 Neo가 들어가는 시장은 이미 과밀하다. Microsoft 365 Copilot과 Google Workspace는 거대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고, Salesforce, Notion, Superhuman, OpenAI, Anthropic도 모두 업무 흐름을 AI 중심으로 바꾸려 한다. Neo가 “AI 네이티브”라는 설명만으로 기존 업무 시스템을 밀어내기는 어렵다. 기업 고객은 새 도구의 가능성만큼 이전 비용과 조직 적응 비용도 계산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베팅은 의미가 있다. Turakhia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가 승자독식 시장이 아니며, 글로벌 기업 AI 지출의 2~5%만 확보해도 자신이 지금까지 만든 어떤 회사보다 큰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Neo의 첫 플랫폼은 3개월 만에 만들어졌고, 현재 약 45명 규모의 팀은 연말까지 100명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뉴스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AI 시대의 오피스는 기존 앱의 사이드바에 머무를까, 아니면 문서·프로젝트·파일·모델 선택권을 한데 묶는 새로운 업무 운영체제로 재편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