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ChatGPT를 개인 생산성 도구 너머로 확장하려는 신호를 보냈다. TechCrunch가 확인한 채용 공고에 따르면 OpenAI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족, 보호자, 고령층을 위한 제품 경험을 맡을 전담 제품 매니저를 찾고 있다. 공고에는 부모와 가족용 제품, 신뢰가 민감한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본 경력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담겼다.
이 움직임은 사용자층 변화와 맞물린다. Sensor Tower 추정에 따르면 전 세계 ChatGPT 사용자 중 35세 이상 비중은 1년 전 26%에서 올해 2분기 31%로 올랐다. 같은 기간 18~24세 비중은 34%에서 29%로 내려갔다. 미국에서는 부모인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거의 4명 중 1명이 같은 분기에 ChatGPT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ChatGPT가 더 이상 젊은 사용자 중심의 실험적 앱에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정 안으로 들어온 AI는 전혀 다른 제품 문제를 만든다. 한 사람이 쓰는 챗봇에서는 답변 품질과 생산성이 중심이지만, 가족이 함께 쓰는 AI에서는 권한, 연령, 보호자 통제, 민감한 대화 처리, 기억 공유 방식이 핵심이 된다. 아이가 AI에게 무엇을 묻는지, 부모가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 고령층 사용자가 위기 상황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가 모두 제품 설계의 일부가 된다.
이미 위험 신호도 있다. Family Online Safety Institute 조사에서 부모의 27%는 자녀가 지난주 생성 AI를 썼다고 답했지만, 아이들 본인은 38%가 썼다고 답했다. 부모가 생각하는 사용량보다 실제 사용량이 더 많다는 의미다. AI 기업이 어린 사용자에게 성인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 뒤 뒤늦게 보호 장치를 붙이는 방식으로는 신뢰를 얻기 어렵다.
OpenAI는 최근 청소년 계정용 보호자 통제, 민감한 대화를 더 적합한 reasoning model로 보내는 방식, 자해 위험이 감지될 때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알릴 수 있는 Trusted Contact 기능을 도입했다. 이번 가족 담당 PM 채용은 이런 기능들을 개별 안전장치가 아니라 하나의 소비자 제품 전략으로 묶으려는 단계로 보인다.
앞으로 소비자 AI 경쟁은 모델 성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가족 프로필, 아이와 청소년 모드, 보호자 대시보드, 공동 household memory, 튜터링, 돌봄 알림 같은 기능이 중요한 차별점이 될 수 있다. AI가 집 안의 여러 세대를 연결하는 도구가 될수록, 가장 강한 제품은 가장 많은 일을 하는 AI가 아니라 믿고 경계를 설정할 수 있는 AI에 가까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