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 생성형 AI 비디오 팀을 Dotmo로 분사하다 — 비용을 떼고 지분만 남기는 설계
OnePageDaily·6/19/2026·24 views
Snap이 사내 생성형 AI 비디오 연구팀을 통째로 떼어내 Dotmo라는 별도 회사로 분사시켰다. Snap이 TechCrunch에 밝힌 사유는 한 줄로 요약된다. 내부에서 그 작업을 계속 굴리기엔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Dotmo의 미션은 단순한 텍스트→비디오가 아니라 "인터랙티브 게이밍 경험을 만들 수 있는 AI 모델" 개발이다. 결과물이 영상이 아니라 플레이 가능한 형태를 지향한다는 점이 이 분사의 방향을 결정한다.
거래 구조가 정교하다. Snap은 Dotmo에 자본을 직접 투입하지 않는다. 대신 기술을 게이밍·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어댑트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내주고, 인재와 라이선스의 대가로 큰 지분을 받는다. CTO Bobby Murphy는 개인 자격으로 리드 인베스터로 들어가며 "상당한 개인 지분"을 가져간다. 동시에 Murphy는 Snap CTO 자리를 유지하고 본체의 GenAI R&D도 계속 이끈다. 한쪽 발은 본체, 한쪽 발은 신생법인에 걸친 구조다.
맥락을 넣으면 이 결정의 무게가 달라진다. 올해 초 Snap은 스마트글래스 사업 Specs를 별도 회사로 분사했다. Specs는 2,200달러라는 공격적인 가격표가 공개되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같은 해 Snap은 약 1,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Dotmo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 스핀오프"다. 다만 Snap 측은 Specs와 Dotmo의 결이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Dotmo가 만들 디지털 경험은 "현재 Snapchat의 코어 사업 우선순위 밖"이며, 향후 핏이 맞으면 파트너십 가능성만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이 분사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표면적으로는 비용 절감이지만, 본질은 프론티어 AI 모델 학습 비용이 상장사 분기 실적표와 충돌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비싼 R&D를 본체 손익에서 떼어내고, 지분으로 업사이드만 붙잡아두는 오프밸런스 설계는 앞으로 더 자주 보일 패턴이다. 동시에 본체 CTO가 신생법인의 리드 인베스터를 겸하는 구조는 이해상충 관리가 관전 포인트가 된다. 라이선스 범위가 게이밍·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로 한정된 만큼 Dotmo의 피벗 자유도 역시 그 안에서 결정된다. 비용 분리는 즉시 효과지만, 회수는 결국 Dotmo가 게이밍 쪽에서 의미 있는 모델을 만들어내느냐에 100%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