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가 Amazon을 시총으로 추월한 날, 두 회사의 작년 실적 격차는 이렇다. SpaceX는 187억 달러 매출에 49억 달러 순손실, Amazon은 7170억 달러 매출에 780억 달러 순이익. 이 숫자들 위에서 SpaceX 시총이 순간 2.9조 달러까지 치솟았다. 상장 이틀째 일이다.
IPO 첫날 주가가 20% 오른 상태에서 화요일에 두 가지가 겹쳤다. AI 코딩 툴 Cursor를 자사주 600억 달러어치로 인수한다는 발표, 그리고 SpaceX 주식 옵션 거래 개시. 이 두 이벤트가 얕은 유동성과 충돌했다. 공개 유통 주식이 전체의 4%뿐이다. 화요일 하루 거래량이 3억 주를 넘었는데, 이는 공개 유통 물량 5억 5500만 주의 절반 이상이다. 시총이 하루에 두 번 수천억 달러씩 오르내린 구조적 이유가 여기 있다.
Cursor 인수는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다. Musk는 4월에 xAI가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졌다(not built right the first time)'고 공개 인정했고, SpaceX에 합병된 xAI를 '기초부터 다시 짓고 있다'고 했다. Cursor는 그 재건 선언의 첫 번째 대형 인수다. 여기에 Anthropic, Google과의 컴퓨트 임대 계약이 새 수익원으로 언급되지만, 두 계약 모두 현재 법적 구속력이 없는 non-binding 상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IPO로 확보한 860억 달러, Cursor 기술력, 빅테크 파트너십 가능성 — 이 조합이 '조 단위 AI 비즈니스'로 수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베팅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의 손익 구조는 계산에서 빠진 것처럼 보인다. 그 베팅의 첫 번째 실질적 검증은 Cursor 딜이 클로즈되고 비구속 계약들이 확정되는 3분기 이후부터 시작된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건 역대 최대 규모의 AI 내러티브 장세이거나, 아니거나 — 그 답은 아직 3분기 너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