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ram Krishnan이 6월 말 백악관 AI 시니어 정책 어드바이저직을 떠난다. Microsoft·Twitter·Yahoo·Meta·Snap을 거쳐 a16z 파트너로 일하다 2기 Trump 행정부에 합류한 그는 18개월간 미국 AI 정책의 골격을 짜는 자리에 있었다. 그가 X에 올린 글에서 '가장 가까이 일한 사람'으로 꼽은 인물은 올해 초 AI·크립토 czar에서 PCAST 공동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David Sacks다. 이 라인이 그대로 정부 밖으로 옮겨간다는 점이 이번 인사이동의 진짜 무게중심이다.
Krishnan의 정책 발자국은 분명하다. 첫째, 데이터센터 건설을 규제와 안전보다 명시적으로 앞세운 AI Action Plan. 둘째, 주(state) 단위 AI 규제를 무력화하려는 행정명령. 셋째, 산업 반발로 한 차례 좁혀진 oversight EO. 그리고 Trump가 공개적으로 끄덕인 '정부의 주요 AI 기업 지분 보유' 아이디어까지. 모두 hyperscaler 친화적 판을 키우는 방향이었고, 결과적으로 전력·토지·용수·세제 보조의 흐름이 메가데이터센터 쪽으로 더 깊게 빨려 들어갔다.
이 그림에서 가려지는 영역이 로컬 우선 AI 작업대다. 디바이스 위에서 도는 모델, 사내망 안에서 끝나는 RAG, 노트북 GPU 한 장으로 굴리는 추론 워크플로, 양자화된 오픈 가중치 모델 기반 on-prem 스택. 기술적으로는 1년 전보다 훨씬 현실적이지만, '미국이 AI 경쟁에서 이긴다'는 슬로건이 사실상 hyperscale 인프라 확장과 동의어로 굳는 동안 정책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려난다. Google이 SpaceX에 월 920M 규모의 컴퓨트 비용을 지불한다는 식의 헤드라인이 정상화되는 환경에서, 로컬 추론은 비용 효율이 아니라 정책 리스크 헷지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는다.
Washington Post 보도에 따르면 Krishnan은 정부 밖에 새 institution을 세워 Trump의 AI 정책에 계속 관여한다. 정부 직함 없는 outside body는 공시·로비 등록 의무가 약한 채로 의제를 설계할 수 있다. 향후 12개월 동안 이 조직에서 나올 백서와 증언이 어떤 EO·보조금 패키지로 환생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실무자라면 지금 자사 스택의 hyperscale 의존도와 on-prem·edge 대체 경로를 매핑해 두는 편이 낫다. 'AI 주권' 논의가 한국 정책 담론에서도 같은 구도로 재생산될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