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Bloomberg 기자들이 Air Force One 위에서 트럼프에게 물었다. 대통령은 AI 기업들과 "국민이 기업의 파트너가 되는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날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OpenAI와 실제 지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Sam Altman은 이 아이디어를 2025년 초부터 정부 측에 제안해왔다고 Bloomberg는 전했다.
OpenAI가 최근 공개한 "Public Wealth Fund" 제안이 이 협상의 윤곽을 설명해준다. 정부가 취득한 지분 일부를 이 펀드의 씨앗 자본으로 쓰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을 시민에게 직접 분배한다는 구조다. "자본이나 접근성과 무관하게 더 많은 사람들이 AI 성장의 과실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이라는 것이 OpenAI의 언어다. 트럼프 행정부에는 이미 선례가 있다. 작년에 어려움을 겪던 인텔에 10% 정부 지분을 취득했고, 이번에는 그 모델을 AI 기업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이 아이디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정치적 지형이 예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버니 샌더스는 이번 주 OpenAI·Anthropic·xAI에 50% 일회성 주식 세금을 부과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 세 기업이 올해 IPO를 앞두고 있다는 타이밍에 나온 제안이다. 샌더스의 논리는 "AI가 만들어낼 수조 달러의 과실이 모두의 삶을 개선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방법론은 달라도 트럼프와 샌더스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이 이 국면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나 경고도 적지 않다. 전 트럼프 AI·크립토 차르 David Sacks는 샌더스 안이 "우파에서도 공명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방향이 "우리가 이미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는 기업-정부 융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PCAST(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공동 의장하고 있다. 전직 Microsoft 직원 Dare Obasanjo는 더 날 선 진단을 내놨다: "정부의 OpenAI 구제금융을 위한 토대가 이미 깔리고 있다." AI 수익을 공공재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는 오래 논의돼왔다. 그런데 그 아이디어가 IPO를 앞둔 OpenAI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협상 테이블에 올라갔다는 건 다른 무게를 갖는다. 어떤 구조로 현실화되든, AI 거버넌스의 기준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