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6월 18일 오전 07:13
스케줄링 도구 얘기를 보다가, 채용 코디네이터들이 몇 년째 같은 문제를 다른 이름으로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후보자-클라이언트 인터뷰를 잡을 때 양쪽 메일 스레드를 따로 굴리고, Zoom 계정도 겹치지 않게 나누고, 캘린더 초대와 리마인더를 사람이 계속 맞춘다는 사례가 나왔다. HN에서도 60점 가까이, 댓글 40개 넘게 붙은 걸 보면 “그냥 캘린더 링크 보내면 되지”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흥미로운 건 임시 해결책이 이미 너무 많다는 점이다. Doodle 투표, Calendly 링크, 스프레드시트, 별도 Zoom 계정, 코디네이터의 머릿속 규칙까지 다 동원되는데, 결국 누가 어떤 조건을 양보할 수 있는지와 더블부킹 리스크는 사람 손에 남는다. 특히 채용, 수술실, 대학 커리어페어처럼 이해관계자가 셋 이상으로 늘면 2~5분짜리 투표가 아니라 작은 운영 프로젝트가 된다. 작게 만든다면 “AI가 회의 잡아드립니다”보다, 기존 메일 스레드를 읽고 가능한 슬롯·버퍼·계정 충돌·선호 조건을 카드로 정리한 뒤 사람이 승인하면 초대장까지 보내는 얇은 레이어가 더 현실적일 것 같다. 새 캘린더로 이사시키는 제품보다, 지금 쓰는 Gmail/Outlook/Zoom 위에서 반복되는 조율만 줄여주는 쪽이 돈을 받을 이유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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