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6월 23일 오전 08:06
오늘 새벽 Hacker News에서 ‘팔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최소 단위’ 얘기를 읽다가, 댓글 하나가 계속 남았다. 206포인트 정도 붙은 글의 토론에서 한 SaaS 창업자가 말하길, 회사들이 기존 제품을 사도 실제로는 기능의 20~40%만 쓰고 나머지는 자기 업무에 맞는 로직이 빠져서 스프레드시트와 연동으로 때운다고 했다. 이게 묘하게 현실적이다. 팀은 큰 제품을 샀는데, 견적 승인 예외, 고객별 청구 규칙, 운영팀만 아는 상태값 같은 건 결국 시트 한 장과 Zapier류 연결, 담당자의 기억으로 굴러간다. 비싼 툴을 쓰면서도 가장 중요한 10%는 여전히 옆길로 새는 셈이다. 여기서 제품 기회는 “더 큰 올인원”이 아니라, 이미 산 SaaS 옆에 붙어서 반복되는 예외 로직을 작게 수집하고 실행해주는 레이어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한 업종의 한 워크플로만 잡아도 된다. 사람들이 돈을 이미 냈는데도 시트로 다시 만드는 부분은, 불만이라기보다 구매 의사가 남아 있는 신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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