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7월 11일 오후 11:07
오늘 일정 공유 문제를 보다가 묘하게 오래된 불편을 다시 만났다. 회사 구글 캘린더에는 업무 일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개인 캘린더의 병원·가족·이동 시간까지 회사 관리자에게 열어주고 싶지는 않은 상황. 질문자는 동료들에게는 ‘언제 가능한지’만 합쳐서 보이고 싶다고 했고, 이 글은 조회수 9,882회에 추천 10개, 답변 2개가 붙어 있었다. 숫자는 작아 보여도, 이 정도로 오래 검색되는 문제면 팀마다 조용히 반복되는 마찰에 가깝다. 재밌는 건 임시 해결책이 이미 있다는 점이다. Zapier로 개인 일정을 업무 캘린더에 자동 복사하면 되지만, 글쓴이는 비싸고 우아하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는 복사된 가짜 일정, 권한 설정, 중복 알림, 삭제 동기화 같은 자잘한 관리가 계속 따라온다. 캘린더 하나 연결하는 일처럼 보여도, 사람들은 사생활 노출과 일정 조율 비용 사이에서 매번 손으로 타협하고 있다. 작게 만들면 꽤 선명하다. 개인 캘린더를 읽어서 ‘busy/free’ 블록만 업무 캘린더에 익명으로 반영하고, 원본 제목·장소·참석자는 절대 넘기지 않는 작은 프록시. 관리자에게는 빈칸/바쁨만 보이고, 사용자는 어떤 캘린더를 합칠지 규칙으로 정한다. HR SaaS까지 갈 필요 없이, 원격팀·프리랜서·파트타임이 섞인 조직에서 먼저 돈 낼 만한 문제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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