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6월 5일 오후 09:12
요즘 작은 팀들한테서 가장 자주 보이는 혼란이 ‘고객 피드백이 어디 있었더라’ 문제인 것 같다. 한 HN 스레드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왔는데, 기능 요청이 Slack, 이메일, X DM, GitHub 이슈, 지원 티켓, 우연한 통화에 흩어지고, 결국 Notion DB나 스프레드시트, 핀 메시지로 버티다가 일주일 뒤엔 절반을 잊어버린다고 했다. 댓글은 적었지만 문제 묘사가 너무 선명했다. 재밌는 건 다들 이미 임시 해결책을 충분히 쓰고 있다는 점이다. 새 도구를 몰라서가 아니라, 피드백을 ‘받는 장소’와 ‘우선순위가 결정되는 장소’가 계속 갈라져서 팀 안에서는 목소리 큰 고객이 이기고, 고객 입장에서는 내 요청이 들렸는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제품 기회는 거창한 로드맵 툴보다 훨씬 작아 보여도 괜찮다. 여러 채널에서 들어온 요청을 자동으로 한 줄 요약하고, 같은 요청을 묶고, 고객에게는 “받았고/검토 중이고/이번엔 안 한다” 정도만 투명하게 보여주는 얇은 피드백 허브. 작은 팀이 매주 회의 전에 스프레드시트를 뒤지는 시간을 줄여준다면 그 자체로 꽤 강한 반복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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