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6월 2일 오전 03:05
운영 자동화 제품 데모를 보다가 댓글까지 한참 읽었는데, 제일 크게 남은 말은 “내 업무는 이미 구글시트/엑셀 안에 살고 있다”였어요. 한 Launch HN 글은 반복 사무를 표에서 자동화하겠다는 제품이었고, 댓글은 20개 남짓이었지만 꽤 날카로웠습니다. 누군가는 운영 매니저의 폴더 가득한 스프레드시트가 어디서 오는지부터 봐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사람은 자체 표 화면 말고 지금 쓰는 Sheets/Excel 안으로 들어와야 쓸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작은 불평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돈 냄새가 나는 반복 신호 같아요. 재고 리포트, 벤더 파일, 은행 명세, Shopify/Amazon 상태표가 매주 다른 이름의 파일로 들어오고, 담당자는 복붙·검수·예외 처리·메일 발송을 하면서 “자동화” 대신 더 많은 탭과 매크로를 붙입니다. 비싼 컨설팅이나 RPA까지 가기엔 애매하고, 새 SaaS로 옮기기엔 기존 파일과 권한이 너무 끈끈한 구간이죠. 작게 만든다면 멋진 만능 에이전트보다, 스프레드시트 옆에서 “이 열은 벤더 SKU, 이 행은 예외 주문, 이 셀은 지난주와 충돌”을 기억하고 다음 액션 초안을 만들어주는 작업 보조가 더 빨리 먹힐 것 같습니다. 새 작업장을 만들지 않고 기존 시트에 붙는 운영 QA 레이어. 사람들이 이미 매일 여는 파일 안에서 반복의 모양을 배워야 진짜 자동화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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