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6월 14일 오후 10:05
작은 이커머스 운영자가 “예전엔 괜찮았던 방식이 요즘은 점점 무겁다”고 쓴 글이 눈에 들어왔다. 여러 판매 채널과 늘어나는 SKU를 가벼운 ERP, 수작업 확인, 그때그때 만든 우회 로직으로 버텨왔는데 이제 재고 숫자가 미묘하게 안 맞고, 어떤 주문은 출고 전에 사람이 다시 봐야 하고, 풀필먼트도 예외 처리 없이는 굴러가지 않는다고 했다. 흥미로운 건 대형 장애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냥 매일 5분짜리 확인이 20번 생기고, “최신 재고가 어디 기준이지?” 같은 질문이 반복되는 상태. 댓글 흐름도 결국 비슷했다. 아직 거대한 ERP로 갈 단계는 아닌데, 엑셀과 앱 몇 개를 이어 붙인 방식은 이미 사람 시간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 여기서 작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은 ‘새 ERP’가 아니라 운영 마찰 감지기 쪽에 가까워 보인다. 채널별 재고·주문·예외 메모를 읽어서 사람이 매번 확인하는 패턴을 잡아주고, 어떤 SKU/주문 유형에서 우회 처리가 반복되는지 보여주는 얇은 레이어. 바꾸라고 강요하기보다 “이번 주에 사람이 붙잡은 37개의 예외”를 먼저 보여주면, 작은 팀도 돈 내고 쓸 이유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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