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retail · 2026년 7월 13일 오전 09:18
작은 제조업 재고 관리는 아직도 엑셀 한 파일에서 버티는 경우가 많다는 걸 다시 봤다. HN에 올라온 Kitted 소개 글은 3포인트로 조용했지만, 출발점이 선명했다. 만든 사람이 아버지의 작은 제조업 재고 관리를 돕다가 시작했고, 재주문 기준, “지금 이 제품을 만들 수 있나?”, BOM, 재고 실사, 구매 주문, 생산 주문까지 결국 한 줄씩 붙었다고 한다. 임시 해결책은 대개 익숙하다. 제품별 재고 시트, 원자재 탭, 발주 체크리스트, 작업지시 메모, 그리고 누군가 머릿속에만 갖고 있는 대체 부품 규칙. 문제는 주문이 들어온 뒤에야 특정 나사나 포장재가 부족하다는 걸 알거나, 실사 숫자와 엑셀 숫자가 안 맞아서 다시 창고를 도는 순간이다. 기존 ERP는 너무 크고 비싸고, SaaS는 구독료와 데이터 보관 걱정이 따라오니 로컬 Electron+SQLite 앱으로 “스프레드시트와 경쟁한다”는 방향이 나온 것도 이해가 된다. 여기서 작게 만들 수 있는 건 거창한 공장 운영 시스템이 아니라, 엑셀 옆에 붙는 ‘만들 수 있나요?’ 판정기 같아 보인다. BOM을 읽고, 현재 재고와 재주문 기준을 보고, 부족한 부품과 필요한 구매 주문만 바로 보여주는 정도. 작은 제조사는 대시보드보다 오늘 출고 가능한지, 이번 주에 뭘 사야 하는지가 먼저라서 이런 좁은 도구가 오히려 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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