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7월 9일 오후 08:08
작은 제조/푸드메이커 쪽 글을 보다 보니, 마이크로 베이커리 하나 운영하려고 레시피, 재고, 주문, 생산계획을 관리할 도구를 찾다가 “다 비싸거나 너무 범용적”이었다는 얘기가 눈에 들어왔다. HN에 올라온 Craftplan 소개 글인데 22포인트, 댓글 4개 정도로 작게 지나간 글이지만 문장이 꽤 선명했다. 작은 배치로 빵을 굽거나 비누, 양초,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흐름은 복잡하지 않은데 가격표와 설정 화면은 큰 공장처럼 나온다는 것. 이런 팀들이 당장 하는 방식은 대개 흩어져 있다. 레시피는 노션이나 종이 노트, 원가 계산은 스프레드시트, 주문은 DM이나 폼, 재고는 선반 보면서 감으로 맞추고, 생산일 아침에 “오늘 몇 개 만들지”를 다시 계산한다. 문제는 이 임시방편이 바쁠 때 정확히 깨진다는 점이다. 밀가루 한 포대, 포장 박스, 라벨지, 선주문 수량이 서로 따로 움직이면 남는 건 재고 부족이나 과생산, 그리고 밤에 다시 엑셀을 고치는 시간이다. 여기서 큰 ERP를 이기려 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소량 생산자를 위한 오늘의 생산 보드”처럼 작게 시작하면 된다. 레시피별 원재료 소요량, 현재 재고, 선주문, 만들 수 있는 수량, 부족한 재료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고, 판매가를 바꾸면 배치당 마진이 바로 흔들리는 정도. 월 300달러짜리 시스템을 대체한다기보다, 사장 혼자 머릿속으로 돌리던 계산을 매일 아침 5분짜리 체크리스트로 내려주는 제품이면 충분히 돈을 낼 사람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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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ycombinator.com/item?id=46869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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