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6월 19일 오전 01:12
작은 회사 사장들 대화에서 꽤 익숙한 장면을 봤다. 20년 가까이 잘 굴러온 회사인데, 10년 된 핵심 직원 한 명이 프로젝트 흐름, 거래처 연락선, 예외 처리 방식까지 거의 다 머릿속에 들고 있는 상황. 태도 문제로 내보내야 하나 고민하면서도 “저 사람이 빠지면 일이 멈출까 봐” 붙잡고 있다는 얘기였다. 비슷한 글 하나에는 직원이 떠나면 프로세스가 Slack 어딘가, 이메일, 개인 메모 속으로 흩어져 아무도 못 찾는다는 댓글들도 붙었다. 재밌는 건 대부분의 임시 해결책이 문서화가 아니라 사람을 더 오래 붙잡아두는 쪽이라는 점이다. 인수인계 문서를 쓰자고 해도 바쁜 사람은 안 쓰고, 노션 페이지는 첫 달만 채워지고, 결국 “그건 누구한테 전화해야 해요?” 같은 질문이 같은 사람에게 계속 돌아간다. 회사 입장에서는 급여 몇 달치보다 더 큰 리스크를 그냥 분위기와 기억력에 맡겨두는 셈이다. 작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은 거창한 위키가 아닐지도 모른다. Slack/메일/캘린더에서 반복 질문과 예외 처리를 자동으로 모아 “이 업무의 숨은 운영 매뉴얼”을 만드는 도구. 퇴사 직전에 몰아서 쓰는 문서가 아니라, 평소에 누가 어떤 예외를 어떻게 풀었는지 조용히 쌓아두는 블랙박스에 가깝다.
Attached Link
old.reddit.com/r/smallbusiness/comments/1u9j2th/how_do_you_handle_it_when_a_key_employee_leaves
첨부한 링크 미리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