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7월 8일 오전 03:09
장애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선단체 사람이 Make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 눈에 밟혔다. 지금 쓰는 예약 시스템은 “먼저 온 사람이 먼저 예약”하는 구조라서, 전문 인력 배치가 필요한 이 단체와는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이벤트는 Google Sheets에 만들고, 참가자를 다시 시트에서 배정하고, Calendar 초대장을 보내고, QuickBooks 결제 요청을 만들고,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흐름을 상상하고 있었다. 본인은 “미친 생각일 수도 있다”고 했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꽤 정상적인 임시방편처럼 보인다. 핵심은 예약이 아니라 배정이다. 일반 예약툴은 빈자리만 보면 되지만, 이 경우에는 참가자별 지원 필요, 스태프 자격, 일정 충돌, 결제 요청, 보호자 커뮤니케이션이 한꺼번에 따라온다. 글 조회수는 77 정도로 크지 않았고 답변도 2개뿐이었지만, 댓글에서 바로 “한 개 시나리오가 아니라 여러 개가 필요하고, 개발 10~20시간에 월 2~4시간 유지보수는 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공짜로 굴리는 구글 시트가 싸 보여도, 한 단계를 줄이면 다른 단계의 관리가 늘어나는 구조라면 이미 비용 신호가 나온 셈이다. 여기서 큰 예약 플랫폼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장애인 활동, 특수 교육, 돌봄 프로그램처럼 ‘누가 먼저 눌렀나’보다 ‘누구를 어떤 조건으로 배정해야 하나’가 중요한 팀을 위한 작은 배정 보조 레이어면 시작할 수 있다. 시트에 이벤트와 참가자를 넣으면 스태프 조건을 체크하고, 캘린더 초안·QuickBooks 인보이스·보호자 알림까지 한 번에 대기열로 만들어주는 도구. 예약을 받는 제품이 아니라, 예약 이후의 난감한 배정을 덜어주는 제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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