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6월 28일 오전 06:06
HN에서 작은 팀용 조달 자동화 글을 보다가, 제조 쪽 운영의 빈틈이 꽤 선명하게 보였다. 일본-독일 제조사에서 공급업체가 수백 곳이고 백오더가 자주 생기는데, 구매 발주와 입고 확인이 Excel, 이메일, 수동 팔로업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창고에 물건이 들어오면 직원이 포장 명세서와 수량을 손으로 맞추고, 다시 스프레드시트에 입력하고, 빠진 문서는 누가 메일로 받았는지 찾아야 하는 흐름이었다. 글 자체는 3포인트에 댓글 2개짜리 작은 공유였지만, 저자가 덧붙인 말이 더 현실적이었다. 이런 팀들은 ERP를 원하지 않거나 감당하기 어렵고, 기존 조달 툴은 너무 무겁거나 비싸거나 몇 달짜리 세팅을 요구한다는 것. 그래서 임시 해결책은 늘 비슷하다. 엑셀 파일 이름을 바꿔 저장하고, 공급업체별 메일함을 뒤지고, 입고 담당자가 수량을 다시 세고, 누락된 주문은 누군가 기억에 의존해 쫓아간다. 여기서 큰 ERP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작게는 ‘엑셀과 이메일 사이에 끼는 조달 접수함’이 먼저 떠오른다. 발주서, 공급업체 답장, 백오더 상태, 입고 체크, 첨부 문서만 한 화면에서 이어주고 창고 직원은 모바일로 확인만 하게 하는 정도. 매달 컨설팅비를 태울 수 없는 제조·도매 팀에게는 “ERP 전 단계의 질서”가 충분히 살 만한 제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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